1) 시작하기 전과 후의 차이:

외상트라우마로 마음치료를 하면서 성욕은 거의 없어졌다고 느꼈지만, 성이 작용할 때면 무언가를 느끼려 애쓰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느끼면서

'이건 내가 원하는 내모습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생각을 했었습니다.

사실 처음 여성아카데미 공지 글을 읽고 '선생님도 결국 성이라고 말씀하시네' 반감을 가졌고 자의적인 판단과 생각으로 그날은 정말 많이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카데미를 시작한 후에는 제 안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잘못된 성개념과 성관념, 성습관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제가 처음 여성아카데미의 반감을 가진 것 또한 성을 섹스의 관점으로만 인식하여 왜곡되게 생각하는 자의적 판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여성아카데미 교육을 선택하고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2) 자신의 몸과 마음의 변화:

몸의 변화는 몸의 선이 예뻐진 것과, 옛날부터 아들이 '엄마는 엉덩이가 네개야' 라고 놀리던 엉덩이 밑에 엉덩이 두개가 없어졌네요^^

마음의 변화 중 제일 크게 느끼는 것은 어릴적부터 상처를 에너지로 하여 '잘해야돼' '꼭 이렇게 해야해' '이게 아니라면 어떡하지' 등등

무엇을 잘하고 싶어서, 자신에게 채찍질하며 또 자책을 갖게 되는 강박들이 많이 사라졌고, 제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하려 하고 있습니다.

많이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그냥 요즘은 아카데미 훈련과제도 여유를 가지고 찬찬히 해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성이 작용할 때 느끼던 상처의 감정과 생각들도 현저히 없어짐도 느낍니다.

3) 여성아카데미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와 희망:

아직 훈련과제가 익숙하지 않고, 과제 도중 생각만 하다가 잠들 때도 있고, 과제가 귀찮게 느껴져서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 세상의 여성들이 몰라서 가질 수 없는 기적 같은 이 기회를 나는 알고 있으니,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능력을 꼭 만들어서 

행복하게 살아갈 나를 생각하면서 여성아카데미 과정을 끝까지 해 낼 것이다.

ps. 질문내용에 선생님의 답변들을 읽으면서 참고하면서 도움 받고 있습니다. 노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