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시작을 매우 힘차게 시작하고

신나게 일하고

뿌듯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상.

시간이 원래 이렇게 빠르게 흐르는 것인가

남성상담을 위해 교육원을 방문했을 당시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안개 자욱한 광야에서 

발 앞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조심조심 걸어간다고나 할까

앞으로 향하고 있기는 한데, 저 멀리까지는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 그런 느낌.

남성상담을 하는 동안

어느 새 안개는 걷히고, 

저 멀리 지평선까지 곧게 뻗어 있는 행복의 길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

형언하기는 어렵지만 개운함, 상쾌한 느낌이라고 하면 비슷할 거 같다.

그 즉시 남성섹스테라피를 신청하고 

마음치료를 병행하며

어느덧 테라피 두 싸이클을 수행하는 지금

지나온 기간을 회상하면서 드는 생각은

고맙고, 감사합니다.

마음을 아는 것

본래의 성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절감한다.

마음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벌써 내 몸이 변화하고

내 심리가 안정되고

본래의 올바른 성에 대한 개념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미 몸과 마음의 변화는 찾아온다.

그 과정에 갓 들어선 것에 불과하지만

전혀 알지 못하고 살던 예전의 자신을 떠올리면

이 길, 행복의 길 위에 발을 딛고, 

이 길을 걷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은 것인지를 

매일매일 몸과 마음으로 느끼며

매일매일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