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련 10단계 종료후기>

처음 성수련을 시작할 때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면, '내가 참 많이 바뀌고 편안해졌구나' 생각이 들고 느껴진다.

그러나 이런 느낌과 생각을 글과 말로 다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처음 성수련을 할 때는 성수련을 하는 것 자체가 내 상처를 더 떠오르게 하여 성수련을 할 때마다 울기도 참 많이 울었던 것 같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성인식과 성수련에 대한 혼돈으로 '내가 지금 무얼하고 있나?' 생각을 하기도 하고

내가 어떤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같은 죄책감? 같은 느낌이 들때면 아이들 얼굴을 보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생각도 난다.

그러했지만 내 치료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그냥 하루하루를 이어서 해왔다.

그러다, 단계가 올라가면서 나 자신도 모르는 어느쯤에 성수련은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하는 것임을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은데,,,

그때가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성수련 중,후반쯤부터인 것 같다.

그 뒤로는 죄책감? 같은 생각은 사라졌고 내 몸과 성은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것이고, 성은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

내 몸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성수련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사라져갔고 성수련을 할 때면 편안함을 느끼게도 되었다.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다. 난 평소 장에 가스가 자주 차서 불편할 때가 많았었고 방귀를 뀌면 냄새가 많이 났었다.

2단계부터 장활동이 좋아지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었는데, 2단계 수련도중에는 항상 화장실을 갔었다. 

그리고 단계가 올라가면서도 배변활동이 굉장히 좋아지면서 장에 있는 찌꺼기들이 배출되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은 장에 가스도 차지 않으면서 아랫배의 빵빵함이 없어지고 몰랑해졌고 방귀를 뀌어도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외상후 스트레스로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면서 얼굴에는 항상 뾰루지가 몇개씩 계속 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면서 건조했었다.

성수련을 하면서 5단계쯤에는 사춘기에 나는 여드름같은 것이 얼굴 전체에 몇주동안 지속되면서 피부가 좋지 않았었는데,

그것도 어느쯤 서서히 없어지면서 지금은 뾰루지도 없어지고 예전에 비해 얼굴과 몸 피부가 건조함 없이 많이 매끄러워지고 촉촉해졌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내가 느끼는 내 성에 대한 주인의식이다. 옛날의 나와 같은 것 같지만, 정말 많이 다른 느낌이다.

성수련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이어오면서 환경이나 상황에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길 정말 잘했다.

질문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격려를 해주신 한국심리교육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